법원이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해 법인카드를 유용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인정,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재철 체제 하 공정방송 등을 외치다 정치적 희생양이 된 MBC 해직언론인들은 13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배임 혐의’를 인정한 법원의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판결 직후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법원의 이 같은 판결을 가장 먼저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뉴스타파 최승호 앵커는 페이스북에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업무상 배임과 감사원 위반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법인카드로 유용한 혐의 등.. 형량이 많이 적지요”라면서도 “그래도 그가 저지른 만행에 대한 첫 법적 심판이 내려졌습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2심에서는 실형이 떨어지도록 해야겠죠”라면서 “김재철을 따라 안광한 이진숙 등 지금 MBC를 장악한 자들도 보내야죠. 그날이 올 겁니다”라고 경고했다.

현재 비제작부서로 발령, 실무에서 배제된 이근행 PD는 “오늘의 판결은 비단 김재철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다”면서 “죄지은 인간들은 다들 쫄린 듯하다. 세상은 급류처럼 돌고 돌면서 쓰레기를 치우기도 한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