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군 시리얼 재활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동서식품 시리얼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동서식품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는 10일 오전 10시 소비자 11명을 대신해 "대장균군 시리얼을 재활용한 것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행위이며 소비자의 기본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라며 "1인당 30만원씩을 배상하라"고 서울중앙지법에 33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경실련은 "동서식품의 대장균군 시리얼 제조·판매는 기준·규격에 맞지 않는 식품·식품첨가물은 판매하거나 제조·가공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고 소비자의 신체 등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소비자기본법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잔반을 이용해 죽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인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 직접 아이에 해를 끼치는 성분이 없어도 당연히 감수해야 할 정도를 넘어선 음식이라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있다"며 "시리얼 완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더라도 배상 책임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대장균군이 검출돼 폐기해야 할 시리얼 제품을 새로운 제품 생산 과정에 섞어 재사용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이광복(62) 동서식품 대표이사 등 임직원 5명과 ㈜동서식품을 불구속기소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0월 동서식품이 생산한 시리얼 18개 전품목 139건을 시중에서 수거·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73137)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