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공동대표 ©JTBC

<JTBC>에 따르면, 검찰은 장화식 전 대표가 8억 원 이외에 추가로 돈을 더 받기로 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2004년 투기자본센터를 설립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 매각 비판활동을 주도, ‘론스타 저격수’라 불리며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러다 2011년 9월 외환카드 주가조작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유 전 대표에게 접급해 론스타 비판활동을 자제하는 대가로 12억 원을 요구했다. 검찰은 장씨가 탄원서를 미끼로 유 전 대표에게 먼저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논의 끝에 유 전 대표에게 8억 원을 먼저 지급 받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유 전 대표가 풀려나면 나머지 4억 원을 지급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장씨는 이에 대해 “8억 원은 외환카드 해고자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해고 기간에 대한 임금을 받은 것”이라며 “투기자본감시센터 활동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장씨는 유 전 대표로부터 8억 원을 받은 뒤 합의서에 적힌대로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유 전 대표는 징역 3년을 선고 받았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이 때문에 추가 금품 요구는 실행에 옮겨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장씨는 유 전 대표에게서 받은 돈을 자녀 유학자금과 펀드 투자 등 개인적 용도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 3일 유 전 대표를 체포해 자백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같은 날 오후 10시 장씨를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