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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판화가 콜비츠 회고전.. 그가 본 사회의 초상서해성 “콜비츠의 피에타, 한국인들에 세월호 모성으로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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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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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3  21:00:58
수정 2015.02.04  14: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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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케테 콜비츠(1867~1945)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3일 개막했다.

180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에 걸친 총 56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의 소장품들로, (사)평화박물관건립주진위원회와 공동 주최로 이루어졌다.

콜비츠는 1867년 동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현대 독일 판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막스 클링거의 판화작품에 영향을 받았다. 초기에는 에칭과 석판화를 주로 제작했고, 이후 에른스트 바를라흐의 영향을 받아 목판화를 제작했다. 평생에 걸쳐 275점의 판화를 제작, 대부분 흑백판화로 자기 체험적인 고백과 시대를 담은 예술을 펼쳤다.

이날 전시 개막식에서 이해동 평화박물관 대표는 “평화박물관이 개관한 지 12주년이 되는 해에 꼭 하고 싶었던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콜비츠의 작품은 전쟁의 고통과 슬픔, 인간의 삶과 죽음에서 반전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대의 고통과 슬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평화박물관이 지향하고자 하는 시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 개막식에서 축사 중인 서해성 평화박물관 이사 ⓒ go발뉴스(나혜윤)

서해성 평화박물관 이사는 콜비츠의 대표작이기도 한 ‘피에타’에 대해 “미켈란젤로가 신의 피에타를 만들었다면 콜비츠는 인간의 피에타를 만들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서 이사는 “오늘 여기 전시된 피에타는 한국인들에게 세월호의 어머니, 세월호의 모성으로 다가온다고 말하고 싶다”며 “그녀의 수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그 모성에 가슴 뭉클하고 아프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 작품명 : 피에타 ⓒ go발뉴스(황정현)

이번 ‘케테 콜비츠 전’은 작가의 사회의식과 전쟁을 겪으며 작품에 쏟아 부은 그의 발언에 주목한다.

미술관 측은 “예술가로서 사명감에 여성적 시선이 더해져 당대의 현실과 이슈를 작품으로 풀어내었다는 점은 콜비츠 특유의 작가정신”이라며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사회적, 예술적, 개인적 실천을 수행했다는 점은 콜비츠 작품세계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콜비츠의 작가적 의지는 더욱 강화되었기에, 전쟁은 작품을 살펴보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전시는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을 기점으로 전쟁 이전과 이후의 작품으로 분류했다.

사진갤러리1에는 1차 세계대전 발발과 아들의 전사라는 역사적,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 콜비츠의 작품을 감상 중인 시민 ⓒ go발뉴스(나혜윤)

사진갤러리2에는 ‘1차 세계대전 이전’ 콜비츠의 초기 에칭, 석판 작업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콜비츠의 현실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빈민, 노동자 계층의 억압받는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콜비츠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사키마 미술관의 사키마 미치오 관장은 콜비츠의 작품이 일본 오키나와와 잘 어울린다고 표현하며 “오키나와에도 자식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사는 어머니들이 많이 살고 있다. 세월호로 자식을 잃은 한국의 부모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미치오 관장은 이어 “콜비츠가 말하는 진정한 반전(反戰)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들이 이어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으로 가지고 온 콜비츠의 정신을 오키나와
에서, 서울에서 각자 실현할 때 진정 함께하는 사회가 만들어 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콜비츠의 사회적, 예술적, 개인적 실천을 드러내는 뜻 깊은 이번 전시가 격동기의 삶과 당대의 이슈에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기여한 작가의 삶과 예술이 일체를 이룬 현실 참여 정신이 동시대 미술가들에게 여전히 큰 울림으로 전해지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케테 콜비츠’의 전시는 4월 19일까지며,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겨울방학 교실>와 <전시와 만나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문의(02-2124-5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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