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29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에는 ‘박창진 사무장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아이디 ‘힘내세요’라는 글쓴이는 “박 사무장님의 세상에 진실을 알린 용기 있는 행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회사를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전폭적으로 지지하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박 사무장이 회사 측에 요구한 정신 진단을 받을 때에 주의점을 조언했다. 글쓴이는 “회사가 지정한 의사를 만나지 말아야 한다”며 “권위 있는 제3의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업무 수행에 지장 없다는 것을 증명해라”고 강조했다.

박 사무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병가를 냈다. 병가는 오는 30일자로 만료된다. 박 사무장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제2의 박창진을 막기 위해 오는 2월 대항항공에 꼭 출근 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박 사무장이 다시 대한항공에 복귀 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26일 박 사무장의 향후 근무 일정에 대해 “인사 규정상 15일 이상 병가를 냈을 경우 의사와 면담 후 복귀하게 된다”고 밝혔다. 의료진 면담 후 결과에 따라 원 소속 복귀 혹은 재배치 등 인사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글쓴이는 또 박 사무장이 다시 비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무장이 앞으로 비행을 오래하는 것이 곧 승리하는 일”이라며 “국민들에게 노동자가 회사의 회유와 압력에 굴하지 않고도 당당하게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는 것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 이미지출처=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홈페이지

박 사무장에 대한 응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 카페 ‘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하는 모임’에서는 박 사무장을 응원하는 글과 포스터, 사진 등이 연일 게재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82쿡’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오는 30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2차 공판에서 거론될 박 사무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 국민적 호소가 필요하다며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