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21일 전격적으로 만나 2009년 정리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 해결 등을 논의키로 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방한 이후 복직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이유일 쌍용차 사장, 김규한 쌍용차 노조 위원장과 3자 교섭을 벌였다. 쌍용차 노사가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2009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쌍용차노조는 <굴뚝일보>를 통해 "오늘의 회동에서 해고자 복직, 손배 가압류 철회, 쌍용차 희생자 26명에 대한 명예회복, 쌍용차 정상화, 이상 4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실무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득중 지부장은 "혹한의 추위에 굴뚝농성을 계속 내버려둘 수 없다. 1월 내에, 늦어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전에 해고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굴뚝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향후 노사는 2009년 정리해고된 노동자 중 지난해 11월 대법원 판결을 받은 152명의 복직 규모와 시기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측이 쌍용차지부를 상대로 제기해 진행중인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조치에 대해 논의하며 이과정에서 숨진 26명의 명예회복과 관련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유일 사장이 오는 3월 회사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해 '변수'가 예상되기도 한다.

이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서울에서 열린 쌍용차 신차 티볼리 시승 행사 도중 기자들에게 “3월 예정된 쌍용차 주주총회 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쌍용차로서는 이제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하는 중대한 시기라 좀 더 젊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인물이 와서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고 용퇴 이유를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71891)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