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5일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 10명중 2명만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검찰이 발표한 청와대 문건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신뢰하는지 물은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59%로 나타났다. 반면 ‘신뢰한다’는 대답은 20%에 그쳤다.

특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040 세대와 화이트칼라 직업군에서 그 비율이 70%에 달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237명)의 7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5명)의 64%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440명) 중에서도 ‘신뢰한다’(31%)보다 ‘신뢰하지 않는다’(43%)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설이 사실일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국민 절반(48%)은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은 15%에 불과했다.

<한국갤럽>은 “검찰은 ‘국정개입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으나 그렇다고 믿는 사람은 15%에 불과했다”며 “바로 이런 상황이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검찰 수사 결과를 신뢰하는 사람(201명) 중에서도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이 ‘사실일 것’ 34%, ‘사실이 아닐 것’ 33%, 의견유보 33%로 입장이 갈린 것으로 보면 결국 검찰 수사 내용 중 비선실세 국정개입 부분에 대한 의혹 해소가 미흡했다는 점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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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특검 도입 요구 목소리로 이어졌다.

청와대 문건 관련 수사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서 응답자의 46%가 ‘해야 한다’고 찬성했다. ‘그럴 필요 없다’는 35%였으며,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6,013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