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비정규직 사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것과 관련“비정규직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면 80%이상 정도가 ‘2년 너무 짧다. 기간 더 연장해달라’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정부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권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렇게 4년을 연장해놓고 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아니할 경우 1년에 1개월씩 퇴직금 외에 수당을 지급하게끔 제도에 그렇게 들어가 있다.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이번에 대책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권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의 임금체계가 호봉제도 때문에 기업에서 정규직을 안 쓰려고 한다”며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빨리 단일호봉제에서 직무급으로 전환을 해야만 기업도 사람을 쓰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정규직화가 더 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임금체계의 개편이 전제가 되어야 비정규직 문제가 해소될 수 있으리라 판단 한다”며 “우리나라에 맞는 임금체계를 논의해야 임금피크제 도입도 가능하고, 또 정년 60세 연장한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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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새누리당 권성동씨! 비정규직들이 원하는 것은 ‘차별철폐’와 ‘정규직화’라고요! 당신이 그러고도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인가?”(@seo****), “얼마 전에 나왔던 고용부 발표 보고 하는 말인 거 같은데, 설문조사에서 정규직 전환을 원하는지 묻지도 않은 걸 가지고 비정규직이 4년을 원한다고 하면 안 되는 거지”(@com****), “누가 연장해 달라고 하는데? 정규직 전환 해 달라고 했지! 비정규직 연장해 달라고 한 사람이 어디 있나?”(@cpk****)라며 분노했다.

또 “권성동이 80% 운운하며 언급한 설문 문항은 ‘2년 일하고 잘리시겠습니까, 4년 일하고 잘리시겠습니까’ 정도 수준이다. 법원도 인정하는 비정규직 보호법 입법 취지를 완벽하게 무시한 질문. 저 문항 설계를 고용노동부가 했다는 게 더 황당”(@ror****), “미국 남북전쟁당시 농장주들은 “노예제는 노예들이 더 원한다. 노예 해방되면 자력 생존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라 정당화 했다. 오늘 새누리 권성동 씨가 비정규직기간 2년에서 4년으로 바꾸는 건 비정규직이 원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을 노예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PiZ****)라고 힐난했다.

한편 권 의원은 비정규직 설문조사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 및 설문조사결과와 관련한 발언은 고용노동부가 비정규직 대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현재 비정규직 대책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입장이 정리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