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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전문가 “자료 10만장 유출시 국제분쟁 초래” 우려“한수원, 경미한 해킹? 국가 보안·이익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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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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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22  12:38:32
수정 2014.12.22  15: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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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유출된 원전 자료가 기술 자료라 ‘안전성에 문제없다’는 한국수력원자력 측의 주장에 대해 원전 전문가가 문제의 본질을 모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22일 서울대학교 서균렬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유출 문서 중 원전 도면이 약간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교육 또는 훈련용 자료 설명서, 이런 정도”라며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이런 몇 장이 아니고 10만장이라고 하면 그때는 정말 심각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현재 문제의 본질은 안전이 아니고 (이번 유출이) 국가보안 또는 국가이익이 걸려 있다는 것”이라며 “원전은 국가 최상급 보안시설이다. 그러다 보니까 단 1장이라도 숫자가 적힌 또는 재료가 적힌 물질 또는 도면이 나오면 안 되는 건데 유출된 것은 일단 불안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21일 새벽 자신을 해커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SNS에 게시한 글

그는 “또 한 가지는 경쟁국이나 적성국, 우리가 반갑지 않은 입력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꺼림직하다”며 “이런 설계도면 같은 경우는 월송은 캐나다에서 온 거다, 미국도 그렇고. 만약에 10만장 가까이 밖으로 나가게 되면 이거는 아주 중대한 국제분쟁을 초래할 수도 있겠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해커의 10만장 추가 공개 경고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원전 관련 전체 문서가 약 25만 장 정도가 되고 그중 7만5천장이 핵심”이라며 “그런데 이 사람이 주장하는 것은 10만장이다. 충분히 (자료를) 확보했다는 뜻”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한수원의 보안 시스템에 대해서도 “금고로 치면 문이 열린 건 아니고 구멍이 뚫린 것 같다”며 “구멍이 뚫리면 메울 수는 있지만 또다시 뚫리게 된다. 그러니 결국은 금고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아예 운영 체제부터 전혀 다르게 새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이런 노력을 각별히 하지 않으면 이란이나 일본처럼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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