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과세가 올해도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대통령령인 소득세법 시행령을 통해 종교인 과세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종교인 과세는 기본적으로 대통령령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도 이와 관련해 “종교인들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유리한 법안이고 또 종교인들이 내용을 잘 알면 이것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이 알려지면 그 분들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저 역시 (종교인) 소득세법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 분들을 잘 설득하면 충분히 설득이 될 수 있는 법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종교단체에 소득세를 원천징수해 납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일부 개신교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에는 종교인 소득을 별도 항목으로 신설하고 원천징수 의무를 삭제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수정안을 제출해 지난달 24일 종교인 간담회까지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