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여성 취업 활성화 방안에도 결혼, 임신·출산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경력단절여성 통계’에 다르면 15~54세 사이 기혼여성 956만1천명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213만9천명으로 전체의 2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올해부터 가족의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가족돌봄’도 경력단절의 범주에 넣어 통계를 냈는데, 가족돌봄을 제외할 경우 경력단절여성의 수는 197만7천명(20.7%)으로 전년 동기대비 2만2천명(1.1%)이 증가했다.

경력단절여성이 일을 그만둔 사유는 결혼이 92만2천명, 육아 62만7천명, 임신·출산 43만6천명, 가족돌봄 16만2천명, 자녀교육 9만2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육아 (5만5천명, 9.7%), 임신·출산 (2만2천명, 5.4%), 자녀교육 (2만명, 27.9%) 등의 사유로 일을 그만둔 여성은 증가한 반면 결혼으로 인해 일을 그만둔 여성은 7만6천명(8.4%)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 규모를 연령대별로 보면 30~39세가 111만6천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40~49세 (63만9천), 50~54세 (19만2천명), 15~29세 (19만1천명) 순으로 뒤따랐다.

또 과거에 직장을 그만둔 시기별로는 ▲1년 미만이 24만5천명 ▲1~3년 미만 30만7천명 ▲3~5년 미만 33만4천명 ▲5~10년 미만 47만7천명 ▲20년 이상 22만7천명으로, 5년 이상 10년 미만이 경력단절여성의 22.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경력단절여성 통계는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실시된 지역별고용조사의 상반기 부가조사 항목으로, 전국 19만9천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상대로 방문 면접조사 및 인터넷 조사를 통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