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인수 수원대 총장이 박사학위 논문도 표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이 총장이 경희대 대학원 행정학과에 제출한 논문 <정부 간 갈등 해결방안에 관한 연구: 환경문제를 중심으로>에서 “특정부분을 인용표기 없이 서술한 것은 논문 표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희대는 이 총장 논문이 표절에 해당하지만 학위는 취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5월 이 총장의 박사학위 논문에 표절 의혹이 있다며 심사를 요청한 ‘수원대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학위 취소 불가는 납득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 ⓒ 참여연대

통합진보당도 20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유난히도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권 하에서 희한하게도 법이 무력화되는 곳이 바로 수원대와 이인수 총장”이라면서 “가히 치외법권 지대라고 할 만하다”고 비난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미 확인된 것만으로도 이사진에 대한 해임명령이 즉각 내려져야 마땅함에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면서 “수원대와 이인수 총장을 둘러싼 이 기이한 상황을 이해하는 유일한 열쇠는 바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관련된 ‘뇌물성 특혜 채용’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고약한 냄새가 진동할대로 진동하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수원대를 계속 ‘치외법권’지대로 둘 작정인가?”라며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이인수 총장 측은 “논문을 작성할 당시 경희대에 연구윤리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 규정이 없었을 때 발생한 일을 현재의 잣대를 적용해 표절로 판단하는 일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경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