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현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배급사와 영화·예술 시민사회단체들이 멀티플렉스 극장의 상영관 배정 차별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다.

18일 <다이빙벨> 배급사 ‘시네마달’ 등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9일 서울 대학로에서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불공정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공정위에 신고할 방침이다.

이들은 “<다이빙벨>은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18일만에 3만 관객을 돌파했다”며 “지난 11월 7일에는 박스오피스 다양성 영화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는 이 영화에 대한 상영관 배정에서 <다이빙벨>을 차별하고 시민들의 대관 요청도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시네마달

앞서 지난 13일 영화·예술·시민단체는 멀티플렉스에 <다이빙벨>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조속히 시정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그러나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현재까지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23일 20개의 상영관으로 관객을 찾은 <다이빙벨>은 11일까지 3만1천7백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첫주 좌석 점유율 28.54%에 달하고, 지난 4일 포털사이트 다음 일간 상영 중 영화 검색어 1위 등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다양성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CGV나 롯데시네마는 단 하나의 상영관도 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