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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의 폭언 등 비인격적 대우에 모멸감을 느껴 분신한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경비원 故 이모씨의 빈소에 가해자로 지목된 이모 할머니가 뒤늦게 빈소를 찾아 사과했다.
10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와 <한겨레>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7시20분께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왔다.
이 할머니는 빈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조문 하는 20여분 내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통곡했다. 이 할머니는 고인의 영정 앞에서 “아저씨 미안해요, 아저씨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통곡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7일 이씨는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전신 3도 화상을 입었고 지난 7일 패혈증이 악화되며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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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MBC |
유족 측은 분신 직전에도 이씨에게 비인격적인 대우 등이 잇따랐고, 이 때문에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주장해왔다.
이씨의 부인 유모씨는 뒤늦은 사죄에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우리 신랑 이제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며 “앞으로 다른 사람들한테는 제발 그러지 마시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악어의 눈물이 아니길”(스티***), “한 사람 깨닫는데 한 사람이 죽어나야 하나.. 가슴 아프네”(소박**), “모든 화는 입에서 온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닙니다”(마이***), “잘하셨네요. 유가족에 대한 보상도 적법하게 하세요”(ye*), “입원해 계실 때 사죄라도 하지.. 돌아가시고 나니..”(마끼**), “용서하는 가족들이 더 용기가 있습니다. 가슴 아픈 얘기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존재하지 않습니다”(겨*)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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