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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29일 ‘일본 우익, 전쟁 범죄 흔적 지우기 협박’이라는 제목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비행기 건설에 많은 조선인이 강제동원됐다 사망한 일본 훗카이도 사루후츠촌 현지 소식을 전했다.

지난 1942년 사루후츠촌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현장에는 조선인 300여 명이 강제동원 됐다가 이중 130명이 질병과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다. 2006~2010년 4년에 걸쳐 이 곳에서 조선인 징용자 집단매장지가 발굴돼 38구의 유골이 수습됐다.

이후 사루후츠촌 주민들과 지역 인사들이 손잡고 희생자 추도비 건립을 추진했으나, 일본 우익단체의 거센 항의에 부딪쳐 제막식이 무기 연기됐다. 이들 단체는 한국 정부가 추모비 건립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는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사루후츠촌 사무실에 항의전화와 시위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일본 군마현에 있는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비도 이들 우익단체의 항의 끝에 지난 7월경 철거가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 이미지출처=뉴욕타임스 기사 캡처

<NYT>는 “(넷 라이트)는 규모가 작지만, 인터넷 공간을 통해 똘똘 뭉치며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의 어두운 과거사를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일부 일본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네트 라이트의 구성원은 주로 안정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층이며, 극우적 성향을 통해 사회 불만을 표출해왔다”고 분석했다. 일본 히토쓰바시대 사카구치 쇼지로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넷 라이트의 득세는 일본인들이 자국의 쇠락을 걱정하는 상황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넷 라이트는 일본이 지난 70년간 나가사키 원폭을 주도한 미국과 이웃국가인 한국과 중국에 의해 ‘악당’으로 불리는 점에 분개한다”며 “이들은 사루후츠촌 추모비 건립을 ‘자기학대적 발상’이라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NYT>는 아베 신조 정권이 넷 라이트 세력 견제에 소극적인 점을 지적했다. 신문은 군마현의 조선인 추모비 철거, 나가사키 원폭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 건립 중단, 극우단체인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 등의 사례를 들며 일본 우익 단체의 도 넘은 행진을 비판했다.

신문은 “넷 라이트는 아베 총리와 몰락한 일본 야당에 의해 세력을 점점 확장하고 있다”며 “일본에겐 군국주의 과거를 직시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넷 라이트의 득세로 인해 상황이 악화일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