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은 23일 감염병동 간호사 4명이 에볼라 감염 우려로 집단 사표를 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직서 제출은 병동 업무 특성상 지난 수개월간 심리적, 육체적 피로 누적 등 일신상의 사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한 간호사들을 비롯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동 간호사들은 에볼라에 대한 사전교육을 통해 실제 의심환자가 도착했을 때에도 환자 진료과정에서 거리낌 없는 태도를 보이며 공공의료 실현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진료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보도가 나간 뒤 간호부장이 직접 사직한 간호사들과 통화를 나누었으며 이들은 자신들이 에볼라 때문에 사직했다는 소식에 매우 유감스러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직율이 높은 간호사의 직업상과 그 동안 누적된 피로감에 따른 타 부서 파견의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 되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에볼라 감염 때문에 간호사들이 사퇴했다는 보도가 와전된 것이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 공동 기자회견 중 일부 내용은 국립중앙의료원과는 협의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간호사들의 집단 사직에 관련해 이종복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에볼라에 대한 공포도 있었지만 그동안 감염내과 간호사들은 에이즈, 결핵 환자도 돌봤다. 간호사들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열 증세로 국립의료원에 시에라리온 아이가 입원하면서 공포가 커졌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의료기관 인증 업무 등도 겹치면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의료원은 에볼라 대응 태스크포스팀(TF)를 구성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 감염 및 유입에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TF팀은 이종복 진료부원장을 위원장으로 신속대응팀, 교육팀, 지원팀, 홍보팀 4개의 팀을 조직했다. 각 팀별로는 감염병센터, 감염관리실, 간호부, 약제과, 정신과, 영양과, 응급의학과, 행정부서에서 총 15명이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