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된 현장에 모형인형을 만들어 보존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18일 충남 아산 경찰수사연수원은 유 전 회장 시신이 발견된 전남 순천의 매실밭 현장을 실물크기 그대로 만들어 전시키로 했다.

이 모형 현장은 유 전 회장의 시신과 가방과 신발, 소지품 등과 주변 환경까지 발견 당시 모습 그대로 제작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유 전 회장의 변사체 현장 실물모형을 제작하는 이유는 수사연수원에 교육을 받으로 오는 전국 경찰관들에게 초동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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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조치는 경찰이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이를 단순 변사자로 처리해 40일이나 늦게 신원을 파악하는 등 초동수사 부실로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당시 정순도 전남지방경찰청장 과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으며, 이성한 경찰청장은 부실 수사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경찰조직 내 후폭풍이 불기도 했다.

한편, 경찰연수원 관계자는 ‘go발뉴스’에 “(모형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확한 진행상황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histopian) “경찰이 유병언 못 잡은 걸 반성하는 의미에서 시체 발견 현장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기로 했답니다. 현상금 안 주니 돈이 남아 그러는지 몰라도, 진짜 반성해야 할 게 뭔지 모르는 정부를 조롱하는 기념물이 되겠군요”라고 비꼬았다.

네티즌들도 “집단 정신병이 도는건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유병언 변사체 모형이라니”(@apr****), “천안함 전시해놓고 “저걸 보고도 천안함=폭침을 안 믿느냐?”라고 한 게 효과가 있었는지”(@Fie****), “유병언 모형 제작이라니.. 반성을 무슨 그런 식으로.. 우리나라 민중의 지팡이 어쩌려고 이런 헛발질들이신지”(@fox****), “유병언을 잊지 말아야하니? 세월호를 잊지 말아야하니? 차라리 가만히 있어라”(@tro****)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