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류효상의 조간브리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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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어르신들 경추 골절·수녀 팔목 부러져 "노인죽이는 박근혜 물러나라"
제150차 밀양 촛불에 참가한 상동면 5개마을 주민들과 희망버스 참가자들
[고발뉴스 sns 특파원] 이계덕 기자 =밀양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6·11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다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밀양 상동면 상동농협 앞과 위양지, 용회마을 등 세곳에서 희망버스 참가자와 밀양주민들 약 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민중가요'가 아닌 트로트를 개사한 노래와 구호로 이뤄졌다. 할머니들은 "내 나이가 어때서 데모하기 딱 좋은 나인데 어느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철탑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데모하기 딱 좋은 나인데"라는 노래를 함께 부른뒤 "국가개조 운운하며 노인네를 짓밟는 박근혜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이어 "노인네를 짓밟고 주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낸 경찰은 당장 물러나라"고 전했다.
이날 밀양에서 열린 150차 촛불집회 사회자는 "지난 6월 11일 우리가 잊지 못할거 같다. 미국에선 911 테러가 있었는데 밀양에서는 611 행정대집행이 아프게 기억될거 같다"며 " 19분의 어르신이 응급후송됐고, 헬기로 8분의 주민들이 응급후송됐다. 수녀님들중에는 팔이 부러지신분이 계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목이 부러지신 할머니도 계시고, 경추가 부러지신 분도 계시다. 너무나 참혹하고 너무나 분해서 그때 당시 제 마음이란. 같이 계셨던 주민어르신 수녀님들 마음이란 정말 지옥이 따로 있나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회자는 "서울에서 버스가 3대나 왔고, 수녀님들이 그 험한꼴을 당하시고도 이곳에 왔다. 밥차를 준비해오신분. 울산에서 연대하러 오셨던 분들 오셨다. 우리 모두가 너무 대견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모두를 위해 박수를 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밀양 도곡마을 주민인 80대 김말회 할머니는 "송전탑 때문에 못살겠다. 이것좀 막아주세요"라며 집회 참가자에게 요구하면서 "11일날 한전 야이 개늠에 자식들아, 야시 씨x 들아, 우리 죽일라고 내려왔나 개늠들아라고 외치면서 나도 싸웠다. 내가 몸이 아픈데도 한전 개늠들때문에 욕 배웠다. 서울에 오신 여러분들 저놈들좀 막아주시오!"라고 소리쳤다.
밀양 주민 김종찬 할아버지는 "여러분들은 부모님을 위해서,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손을 잡아주시고, 여러분들은 그런 맘으로 이곳에 오셨다"며 " 내가 좀만 더 배웠으면 박근혜보다 내가 대통령 먼저 할텐데.... 나중에 한전이랑 싸움이 끝나고 나 대통령 나가면 한번 주소"라고 소리쳤고, 현장에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故 유화숙 할아버지의 아들 유동환씨는 ""6.11 밀양 행정대집행에 왔던 경찰은 폭도였다"며 "여경들이 브이자를 표시하며 사진을 찍으면서 나왔는데 걔들이 이긴게 아니다. 우리가 이길수밖에 없는 싸움이다. 자기네들이 진거다"라며 "한전이 잘못한거다. 한전이 불법공사 한거다. 한전이 어떤식으로 합의를 이끌었는지 아는 사람들은 안다. 여기 계신 마을 원주민들중에는 송전탑에 대해서는 찬성한 사람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살지도 않는 사람들을 돈 몇푼주고 정족수 채웠다며 합의했다고 하는게 말이 되냐. 정말 땀 흘려서 자식처럼 그렇게 땅을 돌봤는데..."라며 "한전이 던져주는 몇백만원 받고 어떻게 합의할수가 있겠냐. 한전에선느 장례비 줄테니까 아버지 장례 치르라고. 그래서 그럴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전이 멋대로 경과지를 변경해서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신건데 보상비 몇푼 받고 합의하라구요? 주민분들이 더 잘 아실겁니다"라며 "멀리서 송전탑 반대 위로차 오신분들. 우리 수녀님들 무엇보다도 가장 동지다. 힘들게 와주신 분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밀양 주민들은 오는 16일 서울로 상경해 행정대집행 강행과정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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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4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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